부재의 파괴모드는 작용하는 응력의 종류 및 응력의 조합에 따라 달라진다. 철근콘크리트 부재는 콘크리트 인장강도는 극히 낮고 지진력과 같이 매우 드물게 작용하는 힘에 대하여 균열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철근콘크리트의 휨모멘트에 대한 설계는 콘크리트가 부담하는 인장력을 철근이 대신 저항하여 철근이 인장 항복한 이후에도 철근의 인성에 의해 휨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설계에서 예상한 변형을 초과하는 대변형이 되면 압축력을 받는 콘크리트가 파괴강도에 달하고 철근콘크리트 부재가 파괴한다.
기둥, 보, 내진벽 등의 구조부재가 여러가지 모드로 파괴하지만, 이러한 파괴모드가 건물 전체의 거동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통상적으로 보는 해당 층에서 바닥의 하중을 지지하고 기둥에 전달하는 역할을 담당하지만, 기둥 또는 내진벽은 해당 층보다 상부에 있는 건물 무게를 지지하는 역할이 있으며, 기둥 또는 내진벽이 파괴하면 상부의 건물 무게를 지지할 수 없게 되어 건물이 부분적으로 붕괴한다. 여기서는 건물의 붕괴에 영향을 미치는 기둥부재에 중점을 두고 부재의 파괴를 파괴모드로 나누어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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