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고오베지진의 이후에 죽은 자의 90%가 건물의 붕괴에 의한 것이라고 간주되었다. 지진공학에서는 큰 피해를 가져 온 지진 이후에 피해의 상황 및 구조물의 지진피해를 상세히 조사하고 원인을 분석함에
따라, 장래에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하는 지진에 의해 동일한 원인으로 피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방법을
연구하여 그 성과를 내진설계규정에 반영함과 동시에 이러한 지식 및 기술을 구조설계 또는 시공의 실무에 보급함으로써 장래의 지진피해를 경감하여 왔다. 지진에 의한 구조물의 피해를 조사하는 것은 전자계산기를 사용한 해석적인 연구 또는 실험적인 연구 이상으로 장래의 지진피해를 경감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여 왔다.
지진피해조사에 의하면 건축물의 안전성은
지진에 의한 진동으로 구조물에 발생하는 수평방향의 관성력에 견딜 수 있는 수평강도를 확보하면 된다고
하는 정도로 단순한 것은 아니다. 구조물이 받는 지진동은 지진의 발생메커니즘, 지진규모, 위치, 건설부지에서의
지반조건 등에 따라 큰 영향을 받는다. 구조물의 지진응답은 구조물의 형상, 동적특성 (주기 및 감쇠), 보유수평내력, 기둥·보·내진벽 등의 구성부재의 강도와 변형능력, 기초, 지반과 구조물의 상호작용, 시공의 정도, 구조재료의 재령과 균열 등과 같은 열화의 상태, 건물의 유지관리상태, 과거의 피해상황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또한 이러한 인자들에
의해 건물응답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때, 인명을
보호하기 위하여 붕괴방지만으로 좋을 것인가, 또는 건축물을 지진직후에도 계속 사용할 것인가 등, 건축물이 갖는 사회적인 중요성 (재해복구센터 등) 또는 기능 (의료시설 등), 건축주가
건축물에 기대하는 성능 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는 먼저 철근콘크리트 건축물을
대상으로 이러한 붕괴 및 파괴에 대한 예를 나열하고 이러한 파괴를 방지하기 위하여 주의해야 하는 구조계획, 배근상세, 유지관리 등에 대하여 설명한다. 기술이 미숙했던 시절에 건설된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은 구조설계에서 요구되는 강도를 확보하는 것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지진시에 발생하는 관성력이 건물의
강도를 초과하면, 비교적 적은 변형에서 건물의 중량을 지지하는 수직부재에 취성파괴 (예를 들면 전단파괴 등)가 발생하여, 상층의 중량을 지지하는 능력을 상실하면 구조가 붕괴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러한
변형이 적은 구조물의 파괴를 방지하기 위하여 구조물에 큰 변형이 발생하지 않도록 내진벽 또는 브레싱을 설치하여 강성을 높이는 보강을 수행하던가, 부재의 강도에 달한 이후에도 소성변형이 가능하도록 연성을 부여하는 보강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구조물 중에서 손상에 따른 소성변형이 몇몇 부재에 집중하는 것을 피하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수직하중을
지지하는 부재의 취성파괴를 방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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